훈련소를 갔다왔다. 7,8 월 무더위 속이었고 귀동냥을 들어왔던 것보단 힘들었지만
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. 회사동료가 점심을 같이 먹고 걸어오던 도중 내 옆으로
와서 난데없이 "앞으로~ 가"를 외치는 게 아닌가. 처음에는 별반응 없이 걷었다.
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옆에서 걸어가고 있는 그 동료의 발과 맞춰서 가고 있는
나를 발견하곤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. "이러면 안되는데 어서 적응해야지" 했지만
거짓말 처럼 삼일 지나니 원래대로 돌아왔다. 군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
군가다. 지치고 힘들더라도 훈련병끼리 당당하게 큰 걸음과 함께 걸어 갈 때면
왠지 모르게 힘이 났었다. 군가 중에 많이 불렀던 "멋진 사나이"라는 곡이
있었는데 사나이라는 대목을 "(훈련병) 몇주차" 라고 바꾸어 부르곤 했다. 처음에 조교들이
"일주차"를 부르도록 시킬 때 옆에 지나가는 4주차 훈련병을 보며 얼마나 부끄러웠던지
모른다. 하지만 날이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2주차, 3주차 ... 4주차가 될 때마다
다음 기수들을 보면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.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 힘들었던 훈련도
끝나더라.
ps. 훈련소로 편지 보내준 벌써 7년째 친구 선호, 축구소식을 전해준 윤갱이, 그리고 룸메이트 재현형 고마워요!











